국민연금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 지원…김연명 교수는 안해

입력 2017-09-08 18:00
국민연금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 지원…김연명 교수는 안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모결과 10명 지원…이달중 최종 선정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8일 마감된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 공모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또 다른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김성주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새 이사장을 모집 공고한 결과, 김성주 부원장 등 정치권과 학계, 경제계 등에서 10명 안팎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추천위는 이들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면접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사장 선임절차를 밟는 데는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는 점에 비춰볼 때 이르면 9월 중, 늦어도 10월 초에는 새 이사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원추천위가 3∼5배수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복지부 장관이 이 중에서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는 절차를 거치기는 하지만, 인선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김연명 교수가 청와대의 사전 승인을 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다.

김연명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연금분야 전문가이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들어가 복지팀장으로 복지공약을 주도했고 대선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위원장을 맡아 100대 국정과제를 도출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강력한 후보로 손꼽히던 김연명 교수가 빠지면서 김성주 부원장이 사실상 국민연금공단의 새 이사장으로 낙점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주 부원장은 현재 국민연금공단이 있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특히 국민연금 제도와 기금운용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등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정기획위에서는 전문위원 단장을 맡아 자문위원을 보완하는 전문위원들을 이끌며 복지 분야를 포함해 공약 전반을 손질하는 데 기여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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