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매연 배출한 대한유화 온산공장 또 고개 숙여

입력 2017-09-07 11:13
불기둥·매연 배출한 대한유화 온산공장 또 고개 숙여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최근 굴뚝을 통해 불기둥과 매연을 심하게 배출한 대한유화 온산공장이 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사과했다.



대한유화는 이날 "지난 6월에 이어 9월 5일에 굴뚝(플레어 스택·flare stack)을 통해 불꽃과 매연을 배출해 인근 주민과 주변 회사, 그리고 울산시민에게 불안감과 불편함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한다"며 "7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하려면 부득이하게 불꽃이 다소 발생하게 됨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대한유화는 "공정상 불꽃은 발생할 수 있지만, 공정 중단 등 돌발 상황에서 배출되는 매연은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하겠다"며 "지난 5일의 불꽃과 매연은 외부 업체가 제어시스템 개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통신 프로그램을 오조작해 발생했다"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매연 재발방지 대책으로 350억원을 들여 플레어 스택 신설, 보일러 및 관련 배관 신설 등을 다짐했다.

대한유화는 지난 6월에도 시운전 과정에서 이 굴뚝에서 보름 넘게 불기둥과 매연을 배출해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사과문을 낸 바 있다.

울산시는 지난 5일 불꽃과 매연을 배출한 대한유화 온산공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또 10일간 조업정지 처분과 개선명령을 내렸다.

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대한유화 측에 플레어 스택 증설 등을 요청했고 이후에도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면 더 강한 조처를 하기로 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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