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출신 北축구대표팀 감독 "北, 강한 팀이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노르웨이인으로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예른 안데르센(54) 감독이 북한팀에 대해 "강한 팀으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교도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선수들에 대해 "규율이 바르고 근면해서 지도하기가 즐겁다"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팀은 기술력은 있지만 체력이나 전술면에서 부족했다. 체력과 전술을 강화해 지금은 꽤 강한 팀이 됐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현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 전후이지만, 장래에는 60~70위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작년 5월 북한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뒤 외국인으로서는 2번째로 북한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지도해 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제안을 받은 뒤 흥미를 갖게 됐고 감독직을 승낙했다"며 "언론이 북한의 부정적인 면만 보도해서 걱정했지만, 실제로 와서 보니 조용하고 안전하다. 범죄도 없어서 밤중에 밖에 나가 걸어 다녀도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는 언론 취재에 대답할 필요가 없어서 팀을 강화하는데 전념할 수 있다.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데르센 감독은 북한 선수들의 추가적인 유럽 진출 가능성에 대해 "유럽의 클럽으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젊은 선수들이 4~5명 있다"며 "지금 당장은 밖에 내놓을 수 없지만, 2년 후에는 많은 북한 선수들이 유럽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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