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들, '36번' 유니폼 입고 전설 이승엽 기리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이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은퇴를 배웅하며 전원 '36번'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펼치기 전 이승엽 은퇴 투어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이 고척 스카이돔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다.
경기 전 넥센 선수들은 1루 측에 도열해 이승엽에게 정식으로 인사했다.
넥센 선수들의 유니폼 뒷면에는 황금색으로 된 한 가지 숫자가 부착돼 있었다. 이승엽의 등번호인 36번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과 주장 서건창은 마운드 앞에서 이승엽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고척 스카이돔의 인조잔디 위에 36번 유니폼이 올려져 있는 대형 액자다.
유니폼에는 이승엽의 '새로운 내일'을 응원하는 넥센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가 친필로 적혀 있었다.
액자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받은 이승엽은 도열한 넥센 선수단 쪽으로 걸어와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척 스카이돔 안에는 삼성의 이승엽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넥센 선수들은 경기할 때는 다시 자신의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세리머니 때 착용한 특별 유니폼은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넥센은 선수들이 이승엽 은퇴 투어 당일 실제 착용한 유니폼을 이날 오후 11시부터 오는 31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구단 홈페이지에서 경매할 계획이며, 경매로 조성된 기금은 전액 지역 아동의 미래를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경매될 유니폼에는 이승엽과 넥센 선수 본인 등 총 2명의 사인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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