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영남권: 조선때 과거 보러가던 '문경새재' 고운 흙길을 맨발로…
'2017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1∼3관문 6.5㎞ "따끔하지만 씻고 신발 신으면 시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김준범 김용태 박정헌 기자 = 8월 셋째 주말인 19∼20일 영남지역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조선 시대 한양으로 가는 선비들의 길로 유명한 경상북도 문경새재에서 '맨발페스티벌'이 열린다.
6.5㎞의 문경새재 흙길을 맨발로 걸어보면 "힐링 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우산 준비하세요"
19일 토요일은 흐리고 오후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20일 일요일에도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19일은 지역에 따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40㎜의 비가 내리겠다.
19일 아침 최고기온은 부산·창원 24도, 대구·울산 22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 29도, 울산 28도, 창원·대구 30도의 분포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4도, 울산·대구 22도, 창원 23도, 낮 최고기온은 부산·울산·창원·대구 29도의 분포다.
주말 바다의 물결은 부산 앞바다 0.5∼2m, 울산 앞바다 1.5∼2m 높이로 일겠다.
◇ "문경새재 고운 흙길 맨발로 걸어요"
문경새재는 경상북도 문경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에 있다.
경상남·북도,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지역은 '령(嶺·고개)'의 남쪽, 영남(嶺南)이라고 불리는데, 그때 기준이 되는 '령(嶺)'이 조령, 즉 문경새재다.
이름의 유래는 다양하다.
억새(새)가 많아서 새재라고 불렸다는 설과 새도 날아서 넘기 어려운 고개, 하늘재와 이우릿재 사이(새)에 있는 고개라는 설도 있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길로도 유명하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이어진 길은 문경새재를 넘어가는 방법 외에도 김천 추풍령이나 영주 죽령을 넘어가는 길이 있다.
하지만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시험에서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죽죽 떨어진다는 미신이 있어 선비들은 문경새재를 이용했다.
문경새재 길은 포장하지 않은 흙길로 유명하다.
문경새재 주차장에서 문경새재 1관문과 2관문을 거쳐 정상에 있는 3관문까지 이어진다.
1관문에서 3관문까지 거리는 6.5㎞다.
문경새재 흙길을 따라 맨발로 걸으면 걸을 때는 발바닥이 따갑지만 다 걷고 나서 발을 씻은 뒤 신발을 신으면 시원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토요일인 19일 문경새재를 맨발로 걷는 '오감만족(足) 2017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이 열린다.
축제에는 걷기와 함께 맨발 단체줄넘기, 달리기, 닭싸움, 노래자랑이 열린다.
신유, 김수찬, 오로라 등의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오카리나, 팝페라, 요들송이 울려 퍼지는 숲 속 음악회와 마술쇼,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전통놀이도 준비됐다.
미스코리아 대구·경북 당선자와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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