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투쟁 돕겠다"…洪, 신고리 5·6호기 공사현장 방문(종합)

입력 2017-08-17 18:02
"외로운 투쟁 돕겠다"…洪, 신고리 5·6호기 공사현장 방문(종합)

"원전 졸속중단 이해 어려워…정기국회서 본격 문제 제기"

대구 이어 울산서 이틀째 민심청취…토크 콘서트도 개최

(울산=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ㆍ6호기 공사현장을 찾았다.

이날 일정은 전날 대구를 시작으로 스타트를 끊은 전국 순회 민심청취 행보의 일환이지만, 출범 100일을 맞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주목을 끌었다.



홍 대표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및 김병기 한수원 노조위원장 등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세계 1위의 원전기술을 가진 나라에서 지난 40여 년간 축적된 기술을 아무런 준비도 없이 졸속으로 중단하는 건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원전이 중단되고 난 뒤의 전력 공급 정책도 전혀 세우지 않았다. 운동권과 좌파 시민단체 중심으로 원전 정책을 졸속으로 집행하면 나라의 장래가 참으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특히 "여러분이 외롭게 투쟁하는 것을 저희가 적극적으로 도와 이 나라의 원전 정책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소 '강성노조'에 대한 비판을 자주 쏟아낸 홍 대표지만 이날 한수원 노조에 대해서는 "전국의 작업장 중에서 노동조합과 뜻을 같이하는 작업장은 현재로써는 이곳 뿐일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며 "노조와 우리 당이 (신고리 5ㆍ6호기 공사 재개를 위해) 한 번 연합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당 원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이채익 의원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지역경제뿐 아니라 나라 경제에도 직격탄"이라면서 "이번 국감은 정부의 무능한 에너지 정책을 따지는 '한수원 국감'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 홍 대표는 공사가 중단된 신고리 5ㆍ6호기 공사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남구의 한 노인 복지관에서 급식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 노인들과 스킨십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울산 남구의 한 공원에서 '다시, 경제 속으로!'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크 콘서트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즉석에서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홍 대표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조선업 구조조정과 원전 공사중단 등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는 여러 악재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 관련 질문과 함께 한국당 혁신 방안,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문제 등 당내 현안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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