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北 무력충돌시 중립 여부에 "대화 재개해야"(종합)

입력 2017-08-14 17:02
수정 2017-08-14 17:04
中, 美-北 무력충돌시 중립 여부에 "대화 재개해야"(종합)

美의 對中 경제제재 통한 대북 압박설 부인…"수단 삼아선 안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북한과 미국의 무력 충돌 상황을 가정한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면서 하루빨리 한반도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국령 괌을 포위 사격하고 미국이 반격할 경우 중국은 중립을 지킬 것이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의 중립 여부는 가정적인 질문이라 나는 대답할 수 없고 대답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한반도 문제는 관건의 시기에 도달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제출한 쌍중단(雙中斷:북핵 활동과 한미훈련 중단 맞교환) 기초 아래 한반도 핵 문제의 건설적인 창의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고 정치와 외교 수단으로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와 대화를 촉진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각국은 이에 역점을 두고 정세가 조속히 완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이 대중국 경제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설을 부인하면서도 하나의 문제로 다른 문제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경제 제재를 통해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도록 하려 한다는 일각의 분석과 관련해 "내가 강조하고 싶은 중미 간 협력은 서로의 중대 이익과 우려를 존중하는 기초에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와 무역 문제는 서로 다른 문제라서 미국과 중국은 이 두 문제에서 상호 존중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하나의 문제가 다른 문제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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