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일본군 위안부 아픔 치유 '소녀의 꽃밭' 조성 협약

입력 2017-08-11 14:02
수정 2017-08-11 14:05
광명시, 일본군 위안부 아픔 치유 '소녀의 꽃밭' 조성 협약

(광명=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경기 광명시는 11일 광명동굴 입구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광주 나눔의 집, 광명 평화의소녀상 참뜻계승관리위원회와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 조성 업무협약을 했다.

이 자리에는 이옥선(91)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소녀의 꽃밭 청소년 기획단, 시의원 등 100명이 참석했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기억하기 위한 소녀의 꽃밭은 광명동굴과 광주 나눔의 집에 각각 조성된다.

이날 광명동굴 소녀상 옆에는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서흥구절초, 벌개미취, 부처꽃, 층꽃 등 우리나라 야생화 10여 종이 식수됐다.

이옥선 할머니는 "소녀상 옆의 예쁜 꽃들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다"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적정한 배상을 해야 역사가 바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정부가 올해부터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지정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소녀의 꽃밭 조성을 계기로 할머니들의 아픈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기 바란다"고 했다.

광명시는 전국 70여개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꽃밭이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지자체와 기관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b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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