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수능] Q&A. 절대평가·시험과목 어떻게 달라지나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새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치러진다.
절대평가 과목을 늘리고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우선 두 가지 시안을 내놓고 권역별 공청회 등을 거쳐 절대평가 범위를 비롯한 세부적인 개편 방안을 이달 31일 확정한다.
수능 개편 방향의 주요 내용과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 향후 일정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 왜 개편하나.
▲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을 2018학년도부터 일선 중·고교(초등학교는 2017학년도)에 연차적으로 반영한다. 교과서 분량이 20%가량 줄어들고, 수업이 토론을 비롯한 학생 참여형으로 바뀐다. 문·이과 구분도 없어진다. 2021학년도 수능은 2018학년도에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이런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이다. 새 교육과정의 취지를 반영하고자 수능 시험을 개편한다.
-- 개편의 주요 내용은.
▲ 교육과정에 따라 그간 배우지 않았던 통합사회·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된다. 예를 들면 기존에 일반사회·지리·윤리·역사 등 따로 나뉘어 있던 사회과목이 주요 개념 중심의 1개 과목으로 통합되는데 수능에도 이런 변화가 반영된다.
절대평가 과목도 확대된다. 정부는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 등 4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1안'과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2안'을 놓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몇 과목을 보게 되나.
▲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탐구(사탐·과탐·직탐 중 택1), 제2외국어/한문 등 모두 7과목이다.
다만, 교육부는 현행과 똑같이 7과목이라고 밝혔지만 통합사회·통합과학은 학교 현장에서는 별개로 가르치는 과목이다. 특히 통합사회가 기존의 일반사회, 지리, 윤리, 역사 등 4개 과목의 내용을 바탕으로, 통합과학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4개 과목의 내용을 바탕으로 신설된 과목임을 고려하면 수험생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통합사회·통합과학의 경우 기존 중학교 수준의 내용 60%, 고교 1학년 수준의 내용 40%로 구성된 데다 절대평가인 만큼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 문·이과가 통합된다면 수학과 통합사회·통합과학은 모든 학생이 같은 종류의 문제를 푸나.
▲ 수학은 범위에 따라 지금처럼 가형과 나형으로 나뉜다. 올해 치르는 2018학년도 수능의 경우 가형에는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등이 포함되고 나형에는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가 포함된다.
2021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시험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하'가 진로선택 과목으로 편성된 만큼 수학 가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1학년이 배우는 공통과목이므로 모든 학생이 같은 문제를 풀게 된다.
-- 배점과 문항 수는 지금과 같은가.
▲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과목별 출제범위와 문항 수, 배점, 시험 시간 등은 교육부가 후속 연구를 통해 2018년 2월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 EBS 연계율은 어떻게 되나.
▲ 현행 70%인 연계율을 축소·폐지하는 '1안', 유지하되 연계 방식을 개선하는 '2안'이 나와 있다. 교육부는 의견수렴과 연구 과정을 거쳐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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