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동탄부영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어렵게 집 장만 했을텐데"

입력 2017-08-07 17:51
[SNS돋보기] 동탄부영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어렵게 집 장만 했을텐데"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경기도의 대표적 신도시인 화성 동탄2신도시에 건설된 동탄부영아파트의 부실시공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동탄부영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입주 후 5개월이 지나도록 하자보수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으며 접수된 하자 건수는 8만건이 넘는다. 이에 경기도와 화성시는 동탄부영아파트를 부실시공 아파트로 공개 지목하고 아파트 단지 안에 '현장시장실'을 설치한 상태다.

네이버 아이디 'csco****'는 "한두 푼도 아니고 평생 돈 모아서 집 장만했는데 저러면 얼마나…"라며 부실시공 논란에 말을 잇지 못했다.

'chek****'는 "기가 막히네요.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긁어모아 분양받았는데 집을 저렇게 짓다니. 어쩌면 좋아"라며 안타까워했다.

다음 사용자 '반중력Noise'는 "누수 되고 습기가 차면 이건 보수를 해도 계속 하자가 발생할 텐데 누가 계속 살려고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파이'는 "다시 짓는 게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길"이라며 "돈이 중요한 세상이라도 사람 목숨보다 중요하진 않다"고 비판했다.

아파트 부실시공을 뿌리 뽑으려면 후분양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댓글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dkok****'는 "몇만원짜리 옷도 하자 있으면 교환이나 환불해준다"며 "이제는 아파트도 후분양제로 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bjj0****'는 "건설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빨리빨리 문화가 상식이라 안전을 챙기고 하자를 걱정할 틈을 주지 않고 밀어붙인다"라며 "이런 환경이라면 또 다른 부영아파트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swk4****'도 "아파트 분양제도가 문제"라며 "다 지어놓고 팔아야 이런 부실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 사용자 'WFS'는 "수억짜리 물건을 사는데 물건을 보지 않고서 산다? 무조건 후분양제가 정답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맑은 시냇물'은 "국토부가 나서야 할 때"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카모마일'은 "허가 내줄 때 집값 일부를 시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며 "그럼 더 신경 써서 안전하게 짓고 문제 발생 시 그 돈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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