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초등교사 정원 늘려달라"…교육부 "유관부처 협의"

입력 2017-08-03 19:21
서울교육청 "초등교사 정원 늘려달라"…교육부 "유관부처 협의"

선발인원 '8분의 1'로 급감 논란에 긴급 브리핑…서울교대와 공동 대응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2018학년도 공립학교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이 작년의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는 것에 대해 정부의 교사정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윤오영 교육정책국장은 "오는 9월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최종 공고할 때까지 교육부와 협의해 교사정원을 늘려 그만큼 선발 인원도 늘리겠다"며 "조희연 교육감이 직접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경성 서울교대 총장도 참석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교대는 이번 초등교사 선발 인원 감소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윤 국장은 "임용대기자 등을 고려하면 단 한 명도 선발할 수 없는 상황이나 대학 입장 등을 생각해 105명을 뽑기로 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교육청은 정년퇴직자 등을 고려하면 한해 약 370명의 임용대기자를 각 학교로 발령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으로 3년간 총 1천110명을 발령할 수 있는 것인데 현재 임용대기자가 약 1천명인 만큼 '105명 선발'은 현 상황에서 최대치라는 것이다. 임용대기자는 최장 3년 안에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윤 국장은 "박근혜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늘리라고 압박했다. 교사정원 감축을 천천히 해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다만 압박을 받았어도 적정인원만 선발하지 못한 책임은 교육청에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교사 정원은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지 교육부가 단독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추가로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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