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택시 기본요금 내리자 택시회사 매출 6.8%↑

입력 2017-08-01 15:26
도쿄 택시 기본요금 내리자 택시회사 매출 6.8%↑

2㎞내 단거리 이용 급증, 장거리는 회사별로 엇갈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니혼교통 등 도쿄도내 택시 4대사가 도심지역 승차 때 기본요금을 대폭 내리고 나서 6개월간 매출이 6.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특히 기본요금이 내려간 것을 실감하기 쉬운 2㎞까지의 이용 횟수는 20% 넘게 늘어난 곳도 있었다. 단거리 택시승차에 대한 수요 증가가 택시 이용 횟수를 늘려 전체적인 매출 증대로 연결된 형태다.



도쿄도내 택시회사들은 1월 30일 기본요금을 도심인 23구 지역과 무사시노·미타카시에서 '2㎞ 730엔'에서 '1.052㎞ 410엔'으로 내렸다. 가산운임도 '280m당 90엔'에서 '237m당 80엔'으로 바꿨다.

이처럼 요금 체계를 바꾸면서 1.7㎞까지는 이전보다 운임이 싸지게 됐다.

매출 증가율은 요금을 변경한 뒤 3개월이 지난 4월말 시점 때의 조사와 비교해서 0.9%포인트 내려갔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까지 이용한 횟수는 조사대상 4개사에서 모두 10% 이상 늘어난 가운데 고쿠사이자동차가 24.4%, 니혼교통은 18.8% 급증했다.

장거리 이용 횟수는 회사별로 달랐다. 종래보다 요금부담이 커진 6.5㎞ 이상은 니혼교통이 7% 늘었고, 고쿠사이자동차는 5.6% 늘었다. 반면 다이와자동차교통과 히노마루교통은 각각 1.6%, 2.7% 줄었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4개사의 택시는 총 4천400대로 도쿄도내 전체 택시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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