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시간 배송' 서비스로 동남아서 알리바바에 도전장
싱가포르서 모바일 기반 '프라임 나우' 서비스 개시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닷컴이 인구 6억 명의 동남아시아 시장에 상륙했다.
아마존닷컵은 27일 싱가포르에서 모바일 기반의 물품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를 론칭했다.
프라임 나우는 유아용품은 물론 식품과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의 상품을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주는 회원제 서비스로, 주문 후 2시간 이내 배달을 표방하고 있다.
아마존닷컴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직접 영업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동남아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배송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왔다.
아마존 프라임나우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인 헨리 로우는 "동남아시아는 6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급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우리는 시장 전망을 매우 밝게 본다. 오늘이 그 첫날"이라고 말했다.
프라임 나우 론칭으로 인구 6억명의 동남아시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아마존닷컴은 이미 동남아에 진출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 지분 53%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10억 달러(약 1조1천4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지분율을 83%까지 늘렸다.
싱가포르 경영대학원의 프렘 샴다사니 교수는 "아마존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로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가격 및 배달 서비스 측면의 혜택도 보게 될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상품 판매 이윤이 작은 곳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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