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알아사드대통령 아들 "아버지, 침략자들과 싸우고 있어"

입력 2017-07-19 20:07
시리아 알아사드대통령 아들 "아버지, 침략자들과 싸우고 있어"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6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아들이 브라질을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고 A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시리아 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한 하페즈 아사드(15)는 브라질 일간 '오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독재자라 부르는 사람들은 시리아의 실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페즈는 세계 일각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독재자'로 불리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하페즈는 이어 "시리아 국민은 아버지와 함께 침략자들과 맞서 싸우는데 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아버지가 어떠한 사람인지 안다"며 "사람들이 대통령으로서의 아버지에 대해 많은 걸 얘기하지만 제대로 못 보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나는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일들 속에서 살고 있고 그러한 일들을 봤다"며 "국민과 정부는 시리아를 차지하려는 침략자들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페즈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의 이름을 땄다.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 시리아 내전에 따른 난민 최소 2천300명을 받아들였다. 이는 다른 남미 국가들보다 더 많은 난민 수용이라고 AP는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내전이 벌어진 뒤 33만여명이 사망했고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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