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 로니 영입 이후 양석환 타순 고민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 합류 이후의 양석환 활용법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양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kt wiz와 홈 경기에 나서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향후 양석환의 타순을 이야기했다.
양석환은 현재 LG의 4번 타자 3루수를 맡고 있다.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루이스 히메네스의 공백을 공수에서 메워왔다.
LG가 전날 히메네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 로니를 영입하면서 양석환 입지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
좌타자 1루수인 로니는 2006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1년간 빅리그 통산 1천443경기 타율 0.284, 108홈런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에 따라 로니가 한국 무대에 적응하면 4번 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양석환은 새로운 타순을 찾아야 한다.
양 감독은 "로니의 타순은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정할 것"이라며 "양석환은 현재 팀에서 타점 생산 능력이 가장 좋으니 4·5번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양석환의 시즌 타점은 55점으로 LG 타자 중 가장 많다.
양 감독은 현재 5·6번 타자로 나서는 채은성과 이형종의 컨디션도 참고해서 양석환의 위치를 잡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양 감독은 "채은성과 이형종의 상황을 보고 정 안 되면 양석환을 6번에 배치해 타점 생산에만 집중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선수단에 합류한 로니는 이날 처음으로 타격 훈련을 했다.
로니의 타격 연습을 지켜본 양 감독은 "훈련 시간 전에도 타격했는데 지금 더 잘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니는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고 다음 주께 전력에 합류할 전망이다.
LG가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르는 21∼23일 대구 원정 기간에 로니는 LG의 2군 훈련장이 있는 이천으로 가서 타격 훈련에 임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특별히 조언해줄 것은 없고 한국 투수 성향이나 스트라이크 존 정보 정도는 알려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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