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시민군 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 자료발굴 TF 출범

입력 2017-07-18 15:54
'5·18 시민군 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 자료발굴 TF 출범

시민단체, 공무원 등 13명으로 구성…시민군 활동기록·건물 원형 배치도 등 자료 조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최후의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와 증언을 수집하는 전담반(TF)이 18일 출범했다.



5·18단체·시민단체 활동가, 광주시·전남도 공무원, 시의원, 언론인 등 위원 13명으로 구성된 TF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운영계획 등을 협의했다.

TF는 1980년 5월 열흘간의 항쟁 동안 시민군 활동기록과 관련자 구술, 건물 원형 배치도 등 옛 도청 복원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청과 도청, 경찰청 등 지역 기관과 5·18 단체와 연구소 등이 분산 보관하는 기록을 우선 모은다.

신문·방송 광고를 통해 항쟁 상황을 증언할 시민을 찾고, 개인 소장 자료를 발굴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중앙정부에는 군 당국과 사법·정보기관이 소장하고 있을지 모를 문서 확인과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TF는 이달 26일로 예정된 옛 전남도청 복원을 위한 범시도민대책위원회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면담에서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복원 의지를 확인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향후 정부 차원의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지면 옛 도청 복원이 진상규명 활동과도 맞물릴 것으로 전망하며 기초자료 조사와 수집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황봉주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인사말에서 "작은 자료라도 하나하나 모이면 옛 도청 복원이라는 꿈이 이뤄질 것"이라며 "산발적으로 흩어진 자료가 모이도록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옛 도청 본관과 부속 건물을 증·개축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이 철거되는 등 역사현장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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