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출기업 35% "전기료 30% 올리면 적자"

입력 2017-07-13 08:35
부산 수출기업 35% "전기료 30% 올리면 적자"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부산지역 수출기업 열 곳 중 세 곳 이상이 전기요금을 30% 인상하면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에너지경제연구원으로부터 받은 '부산시 수출제조업체 전력요금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 전기요금을 10% 인상하면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62.8%에 달했다.

전기료를 30% 인상할 때 영업이익 감소를 예상하는 기업은 56.7%였고, 35.4%는 아예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기료를 50% 인상하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수출기업의 비중은 54.5%로 높아졌다.

전기료 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 업종은 펄프, 종이·종이제품, 인쇄·기록매체 복제업 등이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제조원가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4%였다.

원재료를 제외하면 전기요금의 비중은 10%로 높아진다.

이번 조사는 올해 3∼4월 부산지역 수출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전화와 웹 조사 방식으로 두 차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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