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해 대북석유수출 전년대비 200% 이상↑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러시아의 올해 대북 석유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까지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액은 약 230만 달러어치를 기록해 약 74만 달러어치가 수출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늘어났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러시아 연방세관 자료를 인용해 11일 전했다.
VOA는 "러시아의 석유류 대북수출량은 올해 4월까지 약 4천100t으로 지난해 1천600t보다 약 150% 증가했다"며 "이 기간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석유제품은 96%가 '원유를 제외한 석유'였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수출한 석유제품 품목은 중유, 모터유, 유압용 기름, 윤활유 등이다.
VOA는 "원유와 '원유 이외의 석유제품'은 항공유와 제트연료를 제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라며 "안보리 대북 제재에 따르면 항공유는 인도주의 목적인 경우 판매나 공급이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자 러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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