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 전 30만부 찍어

입력 2017-07-10 16:24
하루키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 출간 전 30만부 찍어

문학동네, 발매 이틀 앞두고 3쇄 10만부 추가 인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7년 만에 본격 장편소설로 돌아온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8) 열풍이 예상보다 거세다.

문학동네는 12일 정식 발매 예정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 3쇄 5만 세트(10만 부)를 찍었다고 10일 밝혔다. 출간 전 두 차례 증쇄는 국내 문학출판시장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문학동네는 당초 10만 부를 준비하고 지난달 30일 예약판매에 들어갔다가 주문이 밀려들어 이달 4일 10만 부를 더 찍었다. 이날 중쇄까지 합해 30만 부를 인쇄했다.

올해 2월 '기사단장 죽이기'가 일본 현지에서 발매된 이후 공을 들여 판권을 따낸 문학동네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문학동네는 1·2권 합해 20만 부를 준비하고 출간한 '1Q84'(2009)보다 초기 판매속도는 더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1Q84'는 2010년 나온 3권까지 합해 지금까지 200만 부가량 팔렸다.

문학동네 관계자는 "양장본이어서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오늘 3쇄 제작에 들어갔다"며 "출간도 하기 전에 권당 15만 부를 찍기도 처음이고 예약판매 기간 중 3쇄에 들어가는 것도 문학동네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12일 정식 발매 예정인 '기사단장 죽이기' 1·2권은 예약판매만으로 주요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1·2위를 달리고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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