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에 케이블뉴스 시청률 33% 폭등…폭스뉴스 1위
MSNBC 2위·CNN은 13위…"언론 미워하는 트럼프, 언론사 살림엔 도움"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하루가 멀다고 화제를 뿌리는 '뉴스 메이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이블 뉴스채널의 시청률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 리서치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방송인 폭스뉴스를 선두로 올려놓는 동시에 '숙적'인 MSNBC와 CNN에도 황금알을 안겨주고 있다는 게 조사기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피보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첫주에 케이블뉴스 '빅3'인 폭스뉴스, MSNBC, CNN의 시청률 합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3%나 증가했다.
또 닐슨 조사에 따르면 빅3 뉴스채널 가운데 폭스뉴스와 MSNBC의 시청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는 지난주 프라임 타임(동부시간 오후 8~11시) 케이블 기본 채널 시청률에서 쟁쟁한 다큐멘터리·연예 채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막말 논쟁으로 대립했던 MSNBC도 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상승 폭은 MSNBC가 전체 기본 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59%를 기록했다.
반면 케이블뉴스의 대명사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타임스와 함께 대표적인 '가짜 뉴스'로 지목해온 CNN은 빅3 중에서는 가장 뒤처진 13위에 머물렀다.
첨예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각종 정책과 거친 입담으로 항상 뉴스의 중심에 서온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시장의 판도마저 뒤흔드는 모습이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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