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국, 중국의 정당한 우려 중시하고 잘 처리해야"

입력 2017-07-06 19:07
시진핑 "한국, 중국의 정당한 우려 중시하고 잘 처리해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6일(이하 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국이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하고 잘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를린에서 문 대통령과 회동에서 "한동안 한중 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했고 이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게 아니다"면서 "중국 측은 한중 관계를 중시하며 한중 우호 발전에 주력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한중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한국 측과 수교 이래 경험과 교훈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초심을 잃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가고 한중 관계를 이른 시일 내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정확한 궤도로 되돌리도록 추진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대국적인 측면에서 큰 안목으로 멀리 내다보고 서로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한국 측은 중한 관계 개선과 발전의 장애물을 없애도록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하고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동에서 공개적으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회동에서 나온 발언을 들여다보면 '중국의 정당한 우려를 중시해달라'면서 사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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