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中인롄카드 현금인출시 안면인식 의무화

입력 2017-07-05 21:18
마카오, 中인롄카드 현금인출시 안면인식 의무화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마카오가 4일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銀聯·인롄) 카드를 이용한 현금 인출에 대해 안면인식 절차를 의무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당국은 유니온페이 카드 소지자가 4일부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안면인식 절차를 거쳐야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1천300개 ATM 중 834개에 안면인식 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유니온페이 카드 소지자는 안면인식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ATM에서는 현금을 인출할 수 없다.

마카오가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자에 대한 안면인식 절차를 의무화한 것은 중국에서 자금이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작년 마카오 방문객 3천만 명 가운데 66.7%인 2천만 명이 중국인이었다.

올해 초 마카오의 ATM 현금인출액은 월 100억 달러(약 1조4천500억 원)를 넘어섰다.

마카오 당국은 향후 안면인식 절차를 다른 중국계 은행 카드로 확대할 방침이다.

ATM에 안면인식 기술이 장착되자 신분 노출을 우려하는 카지노 이용객들이 현금 인출을 자제하거나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ATM을 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달 마지막 주 마카오의 카지노 매출이 급감한 것이 유니온페이 카드 이용자에 대한 현금 인출 제한 조치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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