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 보고 생가·기념관 찾아주세요"

입력 2017-07-05 17:57
"영화 박열 보고 생가·기념관 찾아주세요"

경북 문경시 박열 홍보전 펼쳐…일본인 부인 묘소도 있어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영화 '박열' 보시고 문경에 있는 박열 의사 생가와 기념관도 찾아주세요."



경북 문경시는 5일 박 의사 고향인 문경에 그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며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박열이 개봉 7일만에 관람객 140명을 넘어서자 문경시는 박 의사에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점에 착안해 홍보에 나섰다.

1902년 마성면 오천리에서 태어난 박 의사는 18세에 일본 도쿄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매진하다가 일왕 암살 혐의로 22년 2개월 동안 옥중생활을 했다.

재판에서 사형 선고가 내려지자 박 의사는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마음대로 죽이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라며 대한의 기개를 보였다.

1949년 영구 귀국했다가 한국전쟁으로 북한군에 의해 납북됐다.

문경시와 박열의사기념사업회는 2012년 박 의사의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생가터에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건립해 유품과 사료를 전시했다.

기념관에서는 평생 동지이자 부인인 가네코 후미코의 삶과 두 사람 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다.

기념공원에는 가네코 후미코 묘소와 박 의사 생가가 있다.

문경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지난 4일 박 의사 기념관을 찾아 그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체험활동을 하기도 했다.

문경시는 영화 박열 필름을 구매해 시민에게 상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은 이강년·신태식 선생, 박열 의사, 인천상륙작전 영웅 박동진 중사, 한국전쟁 영웅 김용배 장군 등을 배출한 호국 도시"라며 "여름 휴가철에 순국선열 숨결을 느끼는 여행을 권한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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