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에 "할일이 그렇게 없나"(종합)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난센스 같은 상황 끝내야"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3일 밤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북한이 방금 또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사람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Does this guy have anything better to do with his life?)"라고 적었다.
'이 사람'이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리기 직전 미사일 발사에 관한 우리 측 발표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일본이 이것을 더 견뎌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아마도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난센스 같은 상황을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에 '결정적 조치'를 취하라고 강하게 설득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압박해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제동을 걸기 위해 중국을 움직이는 데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트위터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도움 노력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지만, 그런 노력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하고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최근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하고, 단둥은행을 비롯한 중국 기관과 개인들을 대북 특별제재 명단에 올린 것이 단적인 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도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화제로 올렸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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