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상대로 위조 자격증 장사…수수료 가로챈 교수

입력 2017-07-04 11:23
제자들 상대로 위조 자격증 장사…수수료 가로챈 교수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제자들을 상대로 위조 자격증 장사를 하고 수수료를 뻥튀기해 가로챈 전·현직 대학교수가 검찰에 적발됐다.



춘천지방검찰청 강릉지청은 졸업논문 대체 명목으로 자격증을 마구잡이로 발급해 온 혐의(사문서위조 및 동 행사, 사기 등)로 도내 모 대학 A(54·부교수)교수와 B(51·겸임교수) 전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 교수는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한국체력관리협회, 한국스포츠마사지연맹의 승인 없이 운동처방사, 테이핑사, 스포츠마사지사 자격인증서 각 13장을 작성하고 이를 동료 B 교수에게 교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전 교수는 2012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A 교수로부터 자격증 수수료 명목으로 10만원을 요구받았으면서도 학생들에게는 수수료 70만∼80만원 상당이 들어간다고 속여 804만원을 편취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3월 교육부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자격증을 따면 졸업논문을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을 악용해 마구잡이로 자격증을 발급하고 자격증을 학생들에게 전달한 교수가 수수료를 뻥튀기하는 파렴치한 사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