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 애인 사칭 40대 구속기소…"수사 중에도 사칭 행각"(종합)

입력 2017-06-30 17:57
문채원 애인 사칭 40대 구속기소…"수사 중에도 사칭 행각"(종합)



(성남=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배우 문채원(31)씨의 남자친구라고 사칭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명점식 부장검사)는 A(45)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올해 초 자신의 블로그에 문씨의 남자친구를 사칭하는 글을 5차례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문씨는 지난 4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문씨 측은 고소장에서 "A씨가 블로그에 '내가 문채원 남자친구인데 문채원이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 '과거에 문채원이 쓴 글들을 보면 나를 은유하는 내용들이 있다'는 등 허무맹랑한 글들을 올려 문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5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문씨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글들을 올렸고 올해 초부터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같은 내용의 글을 수차례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주장한 내용과 A씨 혐의가 전체적으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를 구속기소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문씨의 고소 대리인은 "A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에도 사실이 아닌 내용의 글을 계속 올려 이를 모아 수사기관에 제출하기도 했다"고 말해 재범의 위험성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문씨의 고소 대리인은 "문씨와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고소장 제출 당시 문씨 측이 선처할 뜻이 없다고 밝혔는데 현재까지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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