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3㎡당 2천만원 돌파…5월이후 급등(종합)
강남구 3천752만원으로 최고…주간 변동률은 3주연속 둔화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 3.3㎡당 2천만원을 돌파했다.
정부 대책 영향으로 이달 들어 오름세는 주춤해졌지만, 올해 들어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한데다 최근 서울지역에 고가 아파트들이 연달아 입주하면서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30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2천4만원으로 처음으로 2천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11월11일 1천901만원으로 1천9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7개월 만에 3.3㎡당 100만원이 올랐다.
지난 4월 초까지만해도 3.3㎡당 가격은 1천943만원이었으나 5월 초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가격이 급등하면서 2천만원 고지에 올랐다.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기 위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사업에 속도전을 펼쳤고 강북의 재개발 사업도 활기를 띠면서 고가 아파트 입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이미윤 선임연구원은 "최근 5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데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SK뷰, 서초구 서초푸르지오써밋 등 고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평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3천75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3천451만원, 송파구 2천617만원, 용산구 2천596만원 등의 순이다. 양천구(2천96만원)와 성동구(2천46만원) 등의 평균 매매가격도 3.3㎡당 2천만원을 넘었다.
한편 주간 동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여파로 매수세가 줄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6%로 3주 연속 둔화했다.
이달 초 0.45%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후 정부의 부동산 중개업소 단속과 6·19 부동산 대책 발표로 3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 전체 재건축 상승 폭이 0.11%로 지난주(0.08%)보다 다소 커졌지만 강동구(-0.18%)와 송파구(-0.07%)의 재건축은 호가가 하락했다.
서울 구별로는 중구의 아파트값이 0.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0.39%)·서초(0.27%)·동대문(0.24%)·동작(0.22%)·송파구(0.2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아파트값이 주택형별로 1천만∼1천500만원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주공2단지가 1천만∼1천750만원, 중계동 중계그린이 2천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이에 비해 강북구와 종로구는 보합세, 중랑과 은평구는 각각 0.01%의 안정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8%, 경기·인천은 0.04%로 지난주보다 0.01∼0.02%포인트 오름폭이 커졌다.
분당(0.17%)·일산(0.14%)·평촌(0.1%) 등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과천(0.13%)와 구리(0.12%)·하남(0.11%)·광명(0.09%)·안양시(0.07%)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05%, 신도시가 0.03%로 각각 지난주 0.07%, 0.04%보다 소폭 둔화했다.
여름 비수기가 다가오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 은평(-0.03%)과 성북(-0.01%)구의 아파트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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