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죽만 울린 해킹그룹…'디데이'에 은행권 공격 안 받아
금감원 "2년 전에도 협박만으로 그쳐…실제 공격할 능력 안되는 듯"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던 국제 해킹그룹이 공격 예고일인 28일 오후 6시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7개 은행과 2개 증권사를 이날 디도스 공격을 가하겠다고 지난 21일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년 전에도 협박과 소규모 공격만 하고, 본격적인 공격은 없었다"며 "실제로 금융기관의 업무를 마비시킬 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을 내놓으라는 협박 이메일을 보내고 해킹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실험용 소규모 공격을 했지만, 비트코인을 주지 않은 데 따른 본격적인 공격은 감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오는 29일과 다음 달 3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추가 공격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들이 이번에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기관은 총 29곳이다.
금감원은 그러나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이들의 협박이 성공을 거두지 못한 만큼, 29일과 3일에도 공격이 없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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