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 도시 가입 신청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가 동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문학 창의 도시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파주시는 이달 15일 유네스코에 창의 도시(문학 도시) 네트워크 가입 신청서를 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4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신청서를 내는 등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과 함께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추진해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각국 도시들이 연대해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을 장려하는 국제 네트워크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세계 각국 도시를 심사해 창의도시로 지정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승인을 통과해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자격을 얻었다.
파주시의 가입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파주시는 동아시아 최초의 유네스코 문학 창의 도시가 된다.
유네스코 본부의 심사 결과는 전문가 평가와 기존 회원 도시 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31일 유네스코 본부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파주시는 세계 최대 규모 출판문화클러스터인 파주출판단지라는 문학적 자산을 보유한 데다 79개의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 있고 매년 5월 '어린이 책 잔치' 행사를, 9월에는 파주 북소리 축제와 파주 북 어워드를 열고 있다.
또 1987년부터 올해까지 30년째 '율곡문화제'를 열고 있으며 서예대전·전국한시백일장 대회·시낭송 프로그램 등 문학과 전통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진행,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유네스코는 시민의 문학적 역량·문학의 저변 확대·문학 활동의 지속가능성과 창의 산업 발전 여부 등을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면 도서관 사업, 평생학습 등을 연계한 창의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학·디자인·공예·음식·영화·미디어·음악 등 7개 부문에 53개국 116개 도시가 창의도시로 가입돼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광주(미디어), 전주(음식), 이천(공예), 통영(음악) 6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 도시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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