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숙사 등 소방 전수조사…유도등 불량 등 171건 적발
올봄 서울 시내 화재 전년보다 14.9%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지하상가 등 10곳 중 1곳가량은 소방 안전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올봄 기숙사, 지하상가, 숙박시설 등 1천882곳을 점검한 결과 171곳에서 미비한 점이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시설에서는 피난구 유도등의 불이 켜지지 않거나 간이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이들 시설에 시정보완명령을 내리고, 이중 일부에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3∼5월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는 1천520건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천787건보다 14.94% 줄어든 것이다. 인명 피해 발생도 84건에서 74건으로 11.95% 줄었다.
다만, 재산 피해액은 39억원에서 43억원으로 7.6% 늘어났다.
한편, 소방 당국은 지난 5월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시내 사찰 229곳을 조사했고, 19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투표소 2천635곳을 대상으로 소방안전점검도 벌였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에는 점포 6만 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1대1 소화기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 형태별로 '소방 안전 가이드라인'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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