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 청약에 9만건 몰려

입력 2017-06-14 18:29
하남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 청약에 9만건 몰려

신청자 급증에 확인 지연…당첨자 발표 19일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남 미사강변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 청약에 9만건이 넘는 청약신청이 이뤄져 당첨자 발표가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12일 청약한 미사 강변지구 '힐스테이트 미사역' 오피스텔 2천11실 분양에 총 9만1천771건이 접수돼 평균 45.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운데 72㎡A형은 105실 모집에 1만3천321건이 접수돼 평균 126.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2천실이 넘는 대단지이면서 1인당 총 4계좌까지 접수가 가능해 당첨 가능성을 높이려는 사람들이 대거 중복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당초 14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9만 건이 넘게 신청되면서 확인 업무 등이 지연돼 당첨자 발표를 19일로 연기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청약자가 몰려 청약신청서와 청약금 입금 등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고 전산 오류 등의 문제도 있어 당첨자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규제로 오피스텔 등으로 청약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저금리와 아파트값 상승으로 갈 곳 없는 여유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오피스텔로 대거 몰린 것 같다"며 "주택시장을 규제하면 오피스텔, 상가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풍선효과가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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