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특수학교, 장애학생 임금 부당 회수 '말썽'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지역의 한 특수학교가 중복 장애학생들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번 돈을 부당하게 받아 챙겨 말썽이 빚어졌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사회복지법인 금정이 운영하는 세광학교가 고등학교 2∼3학년 중복장애(시각장애와 지적장애 중복) 학생 14명의 임금 4천400만원 중 절반인 2천200만원을 부적절하게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생은 2014년 6명, 2015년 8명이다. 이들은 구청의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박스 만들기와 쓰레기 정리 등을 하고 매달 3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세광학교는 그 절반인 15만원을 회수해 특수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했다.
학교 측은 담당 교사가 학부모들의 동의를 받아 돈을 뮤지컬 등 특수교육 프로그램 운영비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회계질서 문란으로 판단해 관련자를 징계할 방침"이라며 "또 학교 측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는지 검토해 경찰 고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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