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첫 방미…"안보·경제 두바퀴 조화롭게 굴러야"

입력 2017-06-11 11:16
무역협회 첫 방미…"안보·경제 두바퀴 조화롭게 굴러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무역협회 김인호 회장은 미국을 방문해 "한미 관계는 안보와 경제라는 두 바퀴가 조화롭게 굴러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무역협회 회장단, 이사상사 등과 함께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절단은 테드 코크란 미 상원 세출위원장, 케빈 브래디 미 하원 세입위원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 재단 회장 등 미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미국의 대(對) 한국 무역적자 규모가 작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무역수지는 지난해부터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는 장기적으로 구조조정, 산업경쟁력 향상, 생산성 제고를 통해 나타난다"며 "한미 FTA 미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요 인사들은 일단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브래디 위원장은 "무역의 불확실성이 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양국이 협력이 필요하다"며 "한미 FTA도 앞으로 양국의 노력에 따라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은 자신이 현대차[005380] 딜러였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알고 있을 것이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진 말라"고 당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수지 적자 발생 원인과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는 지난달 10일 미 상무부에 미국의 무역적자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18일에는 미 상무부가 개최한 '무역적자 검토 공청회'에 참석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원인과 원화 평가절하 배경 등에 대한 우리 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사절단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주요 인사와 면담 외에도 '한미 전략대화', '무역협회·미 의회 리셉션', '한미 비즈니스 네트워킹 리셉션'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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