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뒤늦게 전기차·자율주행차 레이스

입력 2017-06-09 14:39
혼다, 뒤늦게 전기차·자율주행차 레이스

첫 전기차 올해 공개…완전 자율주행차 2025년에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일본 혼다자동차가 첫 글로벌 전기차 모델을 올해에 공개하고,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2025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혼다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2개 영역에서 라이벌을 따라잡으려는 것이라면서 8일 이같이 전했다.

혼다는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수소연료전지차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이제 전기차 붐을 더는 놓치지 않기 위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닛산은 2010년 처음 출시한 전기차 리프의 새 버전을 곧 공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기차 개발을 위해 부품업체들과 함께 사내 벤처를 설립했다.

혼다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연구개발 조직 안에 전기차 부문을 세웠다고 하치고 다카히로 사장은 말했다. 혼다는 이와 별도로 내년에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하는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혼다는 또 미국에서 클래리티(Clarity)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혼다는 2025년에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닛산, 포드, 볼보 등보다 적어도 4년은 늦다.

혼다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인 웨이모와 연구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라이벌 닛산은 2단계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미니밴 세레나(Serena) 덕분에 일본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혼다보다 많은 차를 팔았다.

세레나는 지난해 8월에서 올해 5월까지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7% 늘어 닛산에서 2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으로 떠올랐다. 세레나를 산 사람들 가운데 60% 이상이 운전 지원 시스템인 '프로파일럿'을 선택했다.

kimy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