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본거지 영토 위축됐지만 기독교지역서 세력확대" 강변

입력 2017-06-08 17:14
IS "본거지 영토 위축됐지만 기독교지역서 세력확대" 강변

"맨체스터 공격·마라위 포위가 근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가 '영토'를 잃었으나 서방에서 영향력이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IS는 6일(현지시간) 선전매체(온라인 매거진) '루미야' 최근호(10호) 통해 본거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영토'가 축소됐다고 시인했다.

올해 2월 IS 격퇴 국제동맹군의 발표에 따르면 IS 장악 지역은 2014년 8월에 견줘 이라크에서 62%, 시리아에서 30% 이상 감소했다.

회계기업 EY는 작년 IS '세입'이 약 8억7천만달러(약 1조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반토막 났다고 추산했다.

'동아시아에서 전개된 성전(이슬람교의 이교도 대상 전쟁)'을 커버스토리로 실은 루미야 최근호에서 IS는 본거지에서 물리적 기반이 위축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실질적인 영향력은 커졌다는 주장을 펼쳤다.

IS는 칼리프국(IS를 가리킴)의 지경을 넓히는 노력을 배가했고 그 결과 시리아와 이라크 외부, 특히 '십자군의 땅'에서 세력이 확대됐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맨체스터 콘서트 자폭테러와 필리핀 마라위 장악을 그 예로 제시했다.

한편 선전매체 루미야는 비(非)아랍어권 독자를 겨냥한 선전매체로 기존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 등 10개 언어로 발행됐으나 최근호에는 우르두(파키스탄 공용어)가 추가됐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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