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증권 "지주사, 새 정부 주주친화 정책 수혜 주목"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자회사 배당성향 증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토러스증권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본격화 등 새 정부의 주주 친화적 정책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배당성향 증가로 지주회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8일 분석했다.
전상용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GS와 한화, LG 등 주요 지주사들의 주가가 30% 이상 오르는 등 지주회사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다중대표소송제와 스튜어드십 코드 등 주주 친화적 정책 시행이 가시화하면서 지주사 할인요인 해소와 자회사 배당성향 증가 등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강조한 주주친화정책들 가운데에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향후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국가 대부분에서 주가지수와 배당성향이 상승했으며 지주회사 주가흐름도 호조를 보였다"며 "한국 역시 자회사 배당성향 확대와 이사회 독립성 제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인한 할인요인이 해소돼 지주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해다.
특히 배당성향과 관련해 "국내 증시 배당성향은 아시아 주요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지주회사 가운데에도 주가 저평가 매력이 있고 자회사 업황 전망이 긍정적인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전 연구원은 지주회사 업종 내 최선호주로 SK와 LG, CJ, 현대로보틱스를 제시했다.
그는 "SK는 지배구조가 안정적이고 SK텔레콤[017670]·SK하이닉스의 실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LG 역시 LG화학을 비롯한 자회사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자회사 배당 증가로 현금흐름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CJ는 내수 소비 진작 수혜가 예상되고 주력 올리브영 등 주력 자회사 실적 개선과 해외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현대로보틱스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정유 부문의 수익구조가 좋고 해외 정유사보다 저평가되던 국내 업체들이 재평가 국면에 돌입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경제민주화 법안 도입 가능성으로 지주회사 관련 규제 강화 우려가 커져 기업들이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향후 인적분할·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현대차[005380]와 SK케미칼, 현대그린푸드[005440]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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