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삼성산 화재 1시간40분 만에 진화…서울 곳곳 산불(종합2보)
수락산서도 이틀여 만에 산불…구로구 야산 야적장서도 화재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말인 3일과 4일 서울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4일 오후 5시 4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미림여고 뒤 삼성산 5부 능선에서 불이 나 1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산 약 150㎡가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진화에 나서 오후 6시 18분께 큰불을 잡고 오후 7시 20분께 잔불까지 완전히 껐다.
당국은 이 산불 진화에 소방헬기 4대와 차량 15대 등 장비와 인력 163명을 동원했다.
소방당국은 담뱃불 등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는 불이 나자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4일 17시 50분 현재 관악구 신림동 미림여고 뒤 삼성산 산불 발생, 등산객과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하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0시 43분에는 이달 1일 대형 산불이 났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수락산 5부 능선 귀임봉(288m)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9대와 소방 인력 128명을 투입해 3시간 42분만인 오전 1시 36분께 큰불을 잡았다. 이 불은 약 330㎡를 태웠다. 당국은 오전 4시 25분께 잔불도 꺼진 것으로 판단하고 산림청, 노원구청과 함께 24명 규모 감시팀을 꾸려 감시 체계에 들어갔다.
이날 불이 시작된 곳은 1일 산불 발화지점에서 약 50m 떨어진 곳이다. 땅속에 남아있던 잔불이 재발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앞서 3일 오후에는 구로구 천왕산 인근의 야산 중턱 야적장에서 1시 30분께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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