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경기 연속 출루 김태균 "집중하니 좋은 결과 나올 것"
(대전=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8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주포 김태균(35)이 기록 연장 가능성을 밝게 내다봤다.
김태균은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2점 홈런을 때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83'으로 늘렸다.
이미 KBO리그(63경기), 일본프로야구(69경기) 기록을 모두 깬 김태균은 1경기만 더 기록을 연장하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과 타이를 이룬다.
전날 저조한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자 경기 후 특별 타격 훈련을 자청하기도 한 김태균은 "오늘도 홈런 1개 쳤을 뿐 나머진 좋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타격 감각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팀도 이겨야 하기에 84경기 연속 출루를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면서도 "타격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는 중이라 타석에서 계속 집중하기에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타, 볼넷 등으로 출루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김성근 전 감독 퇴진 후 침체한 한화 분위기가 급반등한 것도 김태균의 기록 도전에 호재다.
김태균은 "자주 패하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 4번 타자로서 부담이 컸을 텐데 최근 동료들이 잘 쳐줘 그런 부분에서 부담은 적은 편"이라고 동료 타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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