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역업체 해양플랜트 발주처 '벤더' 등록 지원

입력 2017-05-23 15:02
경남도, 지역업체 해양플랜트 발주처 '벤더' 등록 지원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도내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업체 해외판로 개척을 도우려고 해양플랜트 발주처 '벤더'(Vendor·협력업체) 등록을 적극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일 메이저사의 협력업체 리스트인 벤더에 등록되면 해양플랜트 기자재 입찰과 공급권을 가질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벤더에 등록되려면 해양자원 발굴, 시추, 생산 등 자원개발 설비 특성상 안전과 환경 등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해외발주처는 기자재 공급사의 기술능력과 품질관리 등 입찰자격을 사전에 엄격하게 심사하는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한 업체만 벤더에 등록해 입찰자격을 준다.

도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함께 도내 해양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이 이러한 벤더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술력이 있으면서도 해외 마케팅 능력이 취약한 업체들이 오일 메이저사 벤더 등록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벤더 등록을 목표로 하는 오일 메이저사가 요구하는 사전적격심사 신청서류 작성을 돕고 국제인증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도는 이러한 벤더 등록 지원사업에 4억원을 투입한다.

벤더 등록을 희망하는 업체는 오는 7월 말까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경남본부(☎ 055-639-5034)에 신청하면 된다.

이와 함께 도는 기자재업체 기술개발을 촉진하려고 올해 2억원을 들여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에 대한 성능시험 인증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종우 도 미래산업국장은 "도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이 수주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 해양플랜트산업 회복에 대비해 조선해양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는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업체들이 현재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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