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의 날 '시민정치 축제' 가능성 확인
2만여명 참여…시민총회, 시민정책마켓 등 광장참여민주주의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시민의 날 행사가 시민 정치의 축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20∼21일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치러진 제52회 광주 시민의 날 행사에는 시민과 청년, 학생 등 2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시민의 날은 기획에서 실행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시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등 직접민주주의, 광장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이는 그동안 시상식과 체육, 문화행사 중심의 시민의 날 행사와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주시민총회는 마을, 학교, 직장 단위로 조직된 100개의 민회가 발표한 정책 등을 놓고 참석자들이 찬반 토론을 벌이는 등 직접 민주주의를 잘 보여줬다.
이날 시민총회에서는 기업의 장애인 작업장 설치 등 시민이 제안한 정책이 채택됐으며 시장, 시의회 의장, 일선 구청장 등은 이를 제도화, 현실화하기로 했다.
생활 속 우수정책을 발굴해 부스에 전시·판매하는 이른바 정책박람회인 시민정책마켓에서는 시장, 구청장, 지방의회 의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구매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된 시민참여 한마당에는 가족, 연인, 친구 등 많은 시민이 참여해 흥겹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시민의 날 기념식은 시민대상 수여, 자매결연 도시의 축하영상, 1일 시민시장, 시민의장 축사 등이 이어졌으며 연대행사로 민주기사의 날 대행진과 자원봉사박람회에도 많은 시민이 함께했다.
시민의 날 전야제에서는 '시민, 오월에서 촛불까지'를 주제로 시민 출연진들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초청가수인 김원중과 마야의 흥겨운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시민들의 직접 참여로 금남로 정치페스티벌이 광주다운 주민자치공동체를 완성해가는 중요한 계기이자 다짐의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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