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총사' PD "강호동이 김희선 섭외…진짜 할 줄 몰랐다"

입력 2017-05-19 15:26
수정 2017-05-19 20:11
'섬총사' PD "강호동이 김희선 섭외…진짜 할 줄 몰랐다"

올리브TV 22일 첫 방송…"삼시세끼와 달리 섬마을 주민과의 이야기가 핵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또 하나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온다.

올리브TV는 오는 22일 방송인 강호동, 배우 김희선, 씨엔블루 정용화의 섬마을 여행기 '섬총사'를 첫 방송 한다고 19일 소개했다.

'욜로'를 콘셉트로 내세운 예능이 넘쳐나는 가운데, '섬총사'는 여배우 김희선의 첫 리얼 버라이어티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섬총사'의 박상혁 책임프로듀서(CP)는 19일 서울 상암동 스탠퍼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호동 씨가 다른 예능에서 만난 김희선 씨와의 내기에서 이겨 '섬총사'에 섭외했지만, 희선 씨가 진짜 하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희선 씨가 여배우로서 오랫동안 서포트를 받으며 활동해왔기 때문에 스태프 없이 섬 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도 했고, 본인도 '과연 내가 이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있을까' 우려했지만 지금은 매우 즐겁게 촬영한다"고 전했다.



주인공 세 사람은 전남 목포에서 배로 3시간 반이 걸리는 곳에 있는 우이도에서 지난달 말 4박 5일간의 첫 촬영을 마쳤다.

강호동은 그토록 배우고 싶었던 기타를 치며, 김희선은 섬마을 어르신들께 의자를 뚝딱 만들어드릴 정도로 빼어난 목공예 실력을 발휘하며, 정용화는 동네 강아지들을 끌어모아 산책시키며 여유를 만끽했다고 한다.

특히 김희선은 집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는 등 녹록지 않은 환경과 마주했지만 금방 적응해 파자마를 입고 섬을 누비는가 하면, 냄비를 통째로 들고 라면 국물을 마시는 등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콘셉트만 보면 사실 tvN의 나영석 PD가 연출한 '삼시세끼'가 많이 떠오른다.

이에 대해 박 CP는 "포맷이 완전히 새롭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섬총사'는 세 명이 각각 다른 집에서 노부부 등과 머물기 때문에 섬마을 주민과의 이야기가 주가 될 것"이라며 "세 명 중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도 차별점이라면 차별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호동 씨와 오랫동안 함께 생각해왔다. 호동 씨가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하고 싶은 유형의 프로그램"이라며 "호동 씨가 같은 여행 프로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오래 했기 때문에 차별성 있는 멤버들을 찾다 보니 나머지 두 사람을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용화 씨는 똑똑한 동생 캐릭터를 맡기려고 섭외했는데 '허당' 매력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SBS 소속이었다가 올해 초 CJ E&M으로 옮긴 박 CP는 "이적 후 처음 맡은 예능이라 많이 떨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공개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섬총사' 외에 '달타냥'으로 불리는 게스트의 출연도 예고돼 관심을 끌었다.

각자 섬 여행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무작정 떠난 그들은 인정 넘치는 섬마을 사람들과 부대끼며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22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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