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장 "정책 추동력 끌어올려야…다음주 국정기획위 가동"

입력 2017-05-18 17:30
국조실장 "정책 추동력 끌어올려야…다음주 국정기획위 가동"

새 정부 첫 차관회의…출범 초기 차관 중심 국정운영 '시동'

"업무보고 자료 철저준비…국정운영 5개년 계획 신속히 마련"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18일 "새 정부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해 정책 추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홍 실장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차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운영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전 공직자들이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실장은 "정부 출범 후 1주일 여가 지났는데 청와대 보좌체계나 내각 구성 등 국정운영 체제가 완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주 초 북한 미사일 발사, 랜섬웨어 경보 등 대응이 필요한 정책현안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관련 규정이 의결돼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며 "곧 업무보고 지침 등이 제공되는 만큼 각 부처는 공약 검토를 포함해 부처 업무보고 자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홍 실장은 또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약사항과 부처 과제에 대한 검토를 본격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향후 5년 동안 새 정부 국정운영의 로드맵이라 할 수 있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조실장이 간사위원을 맡게 되고,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들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도 가동된다"며 "국조실을 중심으로 부처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실장은 "출범 초기 공약추진, 정책발표, 일자리 창출, 회의나 행사, 현장 행보, 통합조치 등과 관련한 사안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각 부처는 관련 자료를 총리실에 제출해 주기 바란다. 총리실은 이를 토대로 전체 실행플랜을 종합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또 "이번 임시국회는 새 정부 첫 임시회로, 여야가 바뀌고, 주요 정당 원내지도부가 재편돼 국회 환경이 과거와 크게 다르다"며 "주요 법안에 대한 입장 정리와 상임위, 인사청문회 등에서 제기될 쟁점에 대해 충분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초기 재난재해나, 안전사고, 사이버 사고 등은 초기 국정운영 동력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각 부처는 소관 분야별로 정책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상황 발생 즉시 청와대·총리실과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관회의는 매주 목요일에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리는 정례회의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차관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아직 새 정부 차관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회의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차관들이 참석했다.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 초기 각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가 늦어져 차관의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열린 회의라는 점에서 차관 중심 국정운영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차관회의에서는 법령·시행령 등의 안건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새 정부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주요 통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다음 주 국무회의에 상정될 안건 35건을 심의·의결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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