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만 20년' 주희정이 가장 애착 갖는 기록은

입력 2017-05-18 12:26
'프로만 20년' 주희정이 가장 애착 갖는 기록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농구 코트를 떠나는 서울 삼성 주희정은 20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며 숱한 기록을 남겼다.

그중 그가 가장 애착을 갖는 기록은 무엇일까.

주희정은 고려대를 중퇴한 뒤 1997년 프로에 뛰어들었다. 원주 동부의 전신인 나래 블루버드에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까지 총 20시즌을 뛰었다.

KBL 정규시즌 1천44경기 중 1천29경기에 출전했다.

1997-1998시즌 KBL 첫 신인왕 수상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등 KBL의 최고 스타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기준으로 최다 어시스트(5천381개), 최다 스틸(1천505개), 국내 선수 트리플 더블 최다기록(8회)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개수 2위(1천152개), 리바운드 5위(3천439개), 득점 5위(8천564점)의 기록을 남겼다.

주희정은 이 가운데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1천 경기를 이뤘던 것이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1천 경기 돌파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1천29경기에 출전한 주희정은 2위인 추승균 전주 KCC 감독(738경기)을 크게 앞선다.

현역 선수로는 원주 동부 김주성이 688경기에 출전해 전체 3위다. 주희정과는 341경기 차이다.

평소 스스로 몸 관리를 하지 않고, '철인'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주희정은 "1천 경기 출전은 꿈도 꾸지 못했다. 대기록은 정말 생각도 못 했다"고 돌아봤다.

달성하지 못해 아쉬운 기록으로는 트리플 더블을 들었다.

주희정은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인 8회의 트리플 더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10회를 채우고 싶었는데, 달성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나는 장면으로는 "프로 20년 동안 정말 생각나는 경기가 없다. 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던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삼성 시절 통합 우승했을 때(2000-2001시즌)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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