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고립시킬 외교·경제 캠페인 벌일 것"

입력 2017-05-17 08:35
수정 2017-05-17 16:16
美 "북한 고립시킬 외교·경제 캠페인 벌일 것"

VOA, 국무부 동아태 대변인 발언 보도…"김정은 정권에 책임추궁"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강력한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외교·안보·경제적 조치로 북한을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로부터 단절시키기 위한(cut the DPRK off from the rest of the world) 강력한 국제 캠페인"을 국제사회와 함께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김정은 정권에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과 심각한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리치-앨런 대변인은 VOA에 말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역량 진전과 관련해 "북한의 도발은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일상적이 되고 위험해졌다"고도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14일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에 대응해 추가 제재를 할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방안을 언급할 수 없다는 취지로 대답했다고 VOA는 밝혔다.

북한은 14일 새벽 5시 27분(한국시각)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다음날 공식 매체를 통해 '화성-12'로 명명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한편, 리치-앨런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 "관련국도 북한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에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VOA는 밝혔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북한이 파괴적인 행보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각국이 어떤 양자 간의 지렛대든 사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VOA에 말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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