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0일 유일호 면담…"필요하면 장관제청 요청"(종합)

입력 2017-05-15 18:38
수정 2017-05-15 18:39
文대통령, 10일 유일호 면담…"필요하면 장관제청 요청"(종합)

靑 '文대통령 내일 이낙연 면담' 밝혔다 번복…"후보자와 약속없어"

靑관계자, 연정없이 입각제안 없느냐는 질문에 "개별접촉 아직"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강병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지난 10일 국무총리 권한대행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필요하면 장관제청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표결이 이달 31일 진행되는 등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후보자의 공식 취임 이전에라도 조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총리 인준이 빨리 되면 그럴 필요 없겠지만 그게 아니고 너무 조각 구성 자체가 늦어지면 다른 방안을 검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다만 언제까지가 기다릴 수 있는 시기냐고 물으면 내가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내일 대통령을 만난다"고 알려 조각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청와대 춘추관은 이날 오후 "내일 대통령은 이 후보자와 약속된 일정이 없다"고 번복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도 이날 오후 "청와대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전날 국무위원 제청 문제와 관련, "아마 이번 주 중에 (대통령과) 협의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만큼 문 대통령과 이 후보자간 조각 관련 논의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처 장관 인선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느냐는 물음에 "저희가 개별적으로 어느 분들에 대해 접촉한다든지 하는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대통령께서 '우린 액면이 다다. 액면 외에는 없다'고 말했는데 그 말 그대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액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연정 없이 입각제안이 없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또 조각 과정에서 여당 내 친문(친 문재인) 인사들과 사전에 조율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전 교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정무수석이 어제 지명됐다"면서 "오늘 국회를 한 바퀴 돌기로 했으니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많은 이야기를 듣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밖에 그는 외교안보 라인 인선과 관련해 "일단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에서 빈틈없이 일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