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이번엔 노르웨이 총출동…한국 선박 세일즈

입력 2017-05-11 07:01
조선 '빅3' 이번엔 노르웨이 총출동…한국 선박 세일즈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이번 달 30일부터 6월2일까지 나흘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Nor-Shipping)'에 조선 3사가 총출동한다.

홀수년에 열리는 노르시핑은 그리스 아테네의 포시도니아(Posidonia), 독일 함부르크의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더불어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빅3'는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노르시핑에 참가해 해외 선사와 접촉하고 선박 수주를 위한 영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노르시핑에는 올해도 50여개국에서 1천100여개의 해운선사와 조선사들이 참여해 모형 선박과 부품 등을 출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르웨이의 LNG 선사인 호그사 등이 참가한다.

글로벌 조선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업체들은 조선·해운 경기 침체 속에서 신규 일감을 따내기 위해서 친환경, 고효율 선박과 해양플랜트 관련 기술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그룹 선박영업본부의 가삼현 사장을 비롯해 영업·설계 부문 임직과 실무자 20여명이 참석한다.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그룹 내 조선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010620]도 참가한다.

대우조선도 정성립 사장이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박람회 참석차 출장을 떠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크레인 충돌 사고 수습이 진행 중이어서 박대영 사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미정인 상태이며, 영업 및 기술 부문임원과 실무자 등 1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노르시핑은 국내에서 참가하는 5개사가 업체별로 부스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관 공동 부스'로 운영된다. 참가 국가별로 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되기 때문이다.

최근 북유럽 선주들이 친환경 선박인 LNG선과 해양 설비인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3사는 공통적으로 이들 선박의 모형을 전시하고 관련 영업,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대우조선은 가스선과 LNG-FSRU를 집중적으로 알리고 삼성중공업은 북극해 항해 쇄빙유조선, 북해용 잭업리그(시추설비), LNG-FSRU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르시핑은 조선 관련 산업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라며 "친환경 선박에서 앞서는 국내 업체들에게는 수주 영업 활동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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