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유통·투약'…주부·회사원 등 15명 적발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40대 주부와 회사원들이 국내 마약 조직으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주부 A(42·여)씨와 회사원 B(45)씨 등 15명을 적발해 이들 중 중간 판매책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 중간 판매책 3명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조직으로 추정되는 마약 판매 조직으로부터 필로폰 약 3g을 사들여 판매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 사이인 A씨 등은 이전부터 꾸준히 필로폰을 투약하다가 마약 판매책으로도 활동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약이 필요하다"고 전화를 하면 마약 조직 총책과 휴대전화로 통화해 직접 만나거나 우편 택배를 통해 필로폰을 사들였다.
필로폰을 산 이들 대다수가 주부나 회사원이었으며 폭력조직원도 끼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내에 마약을 유통하는 중간 판매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직 총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다른 중간 판매책들 역시 서로 알음알음 알고 있는 사이로 추정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A씨의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잠적한 조직 총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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