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코스피 2,350 간다"…노무라, 최고 3,000 전망

입력 2017-04-26 10:28
수정 2017-04-26 11:29
전문가들 "코스피 2,350 간다"…노무라, 최고 3,000 전망

美달러 약세·실적호조·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등 호재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유현민 조민정 전명훈 기자 = 증시 전문가들은 6년만에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를 뚫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 2,250∼2,350 이상으로 비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국내 증시의 매력이 더 커졌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됨에 따라 코스피 상승을 억제해온 요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증시 주변 여건이 지금처럼 점점 더 호혜적으로 변화한다면 코스피는 최고 3,000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3분기 말에는 코스피가 2,35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센터장은 "환율이 달러 약세로 돌아섰고, 국내 기업 실적도 받쳐주고 있다"며 "대북 리스크, 낮은 배당 등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도 해소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코스피가 2,350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경기 회복 기대감 상승, 기업의 실적 향상 등이 코스피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적어도 2,250에서 2,300까지는 무난할 것"이라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을 많이 못 했다는 부분을 반영하면 그 이상도 넘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100조 원을 넘길 것이 확실시되고 달러 약세로 우리 시장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지수 상승을 억제하던 국내외적인 상황이 해소되면서 코스피가 순리대로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기호 케이프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더 좋다"며 "7월까지는 쉬지 않고 계속 올라갈 수 있다. 7월에 2,300이 될지, 2,350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펴낸 '2017년 대선 이후 거시정책과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주주 권리가 강화돼 코스피 배당 성향이 현재 20%에서 일본 수준인 50%까지 높아질 경우 코스피가 3,000까지 상승할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공약 등을 내세우는 진보 성향 대선후보가 당선됐을 때를 가정하고 이렇게 전망했다.

진보 성향 정부가 들어서 주주 권리 강화 관련 공약을 이행하면 증시 수급이 원활해지고 이에 따라 지수 상승이 뒤따를 것이라는 게 노무라증권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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