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절벽' 여파…인천 5년 후 고교생 22% 줄어든다
신도시 개발로 초·중학생은 2020년 이후 감소 전망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저출산 영향으로 인천의 고등학교 학생 수가 꾸준히 감소해 5년 뒤에는 올해보다 22%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인천시교육청이 공개한 중기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인천의 고등학생 수는 올해 9만2천152명에서 내년 8만5천836명(올해 기준 -6.9%), 2019년 8만295명(-12.9%), 2021년 7만3천895명(-19.8%), 2022년 7만1천491명(-22.4%)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국적인 학생 감소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다만, 인천의 경우 송도·영종 등 경제자유구역과 서창·도화 등 대규모 택지개발의 영향으로 외지에서 학령인구가 대거 유입돼 초·중학생 감소세는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의 초등학생 수는 올해 15만6천490명에서 내년 16만5천959명, 2019년 17만672명으로 늘었다가 2020년 16만8천630명으로 감소한 뒤 2021년 16만7천815명, 2022년 16만7천278명으로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학생 수는 올해 7만8천816명에서 내년 7만9천143명, 2019년 7만7천902명, 2020년 8만218명, 2021년 8만1천820명, 2022년 8만1천707명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인천에서 특수목적고나 사립고가 아닌 공립 일반 중·고교는 학교 신설이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뿐 아니라 국내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당 300억∼400억원이 필요한 신설을 최대한 억제하고 기존 학교들을 재배치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교육 당국의 판단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수가 줄어도 무리한 학교 통폐합이 어려운 만큼 기존 학교들은 유지하면서 현재 30명가량인 중·고교 학급당 학생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23명선으로 점차 낮춰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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