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코트 장악한 삼성화재 '우승 DNA'…5개 팀 감독이 삼성 출신

입력 2017-04-20 17:35
배구코트 장악한 삼성화재 '우승 DNA'…5개 팀 감독이 삼성 출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최고 명문구단인 삼성화재 블루팡스 출신 사령탑이 5명으로 늘었다.

KB손해보험은 20일 권순찬(42) 수석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출신 감독은 권 감독을 필두로 최태웅(41) 현대캐피탈, 신진식(42) 삼성화재, 김상우(44) 우리카드, 김세진(43) OK저축은행 감독 등 5명이 됐다.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5개 팀의 지휘봉을 삼성화재 출신이 잡아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셈이다.

나머지 2개 구단은 해외파 박기원(66) 대한항공 감독, 소속팀의 레전드 출신인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삼성화재는 실업배구 시절 9연패를 비롯해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V리그에서 통산 8번이나 정상에 오른 명문구단이다.

삼성화재의 양쪽 날개 공격을 책임진 김세진 감독과 신진식 감독은 삼성화재 블루팡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대표적 스타플레이어다.

김상우, 권순찬 감독은 센터로 활약하며 속공과 블로킹에 능했다. 이들 공격수 4명에게 볼을 배달한 최태웅 감독은 우승을 지휘한 코트의 명세터였다.

5명의 감독은 현역 시절 터득한 '우승 유전자(DNA)'를 이젠 선수들에게 이식해 서로 다른 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참이다.

한 구단의 관계자는 "우승을 많이 해 본 삼성화재 출신 지도자들은 팀 운영 노하우를 잘 안다"면서 "삼성화재 출신이라는 '브랜드'와 평판 덕분에 이들이 팀을 맡으면 운영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 감독으로서 인기를 끈다"고 평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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